Skip to content

지식과상식
2005.12.14 12:53

조작된 평화의 상징, 포카혼타스

조회 수 1614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Extra Form
출처 [세계사의 9가지 오해와 편견] 이영재 (한양대 사회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지음 웅진출판 1997년 (96쪽부터 100쪽까지)
원제 : POCAHONTAS
감독 : 마이클 가브리엘
출연 :
장르 : 애니메이션
관람대상 : 전체 관람가

◈ synopsis

<포카혼타스>월트 디즈니가 만든 3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미국 원주민 포카혼타스와 미 개척시대에 이름을 떨쳤던 영국인 선장 존 스미스와의 러브 스토리와 모험을 그리고 있다. 바네사 윌리암스가 부른 주제곡 ''colors of the wind''가 그래미상과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다.1607년, 젊은 영국인 선장 존 스미스와 황금에 눈이 어두운 총독 존 랫클리프가 신대륙을 향해 모험을 떠난다. 미지의 세계에 심취해 있던 존 스미스는 채굴광 부근의 숲속으로 정찰을 나갔다가 원주민 추장 딸 포카혼타스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 후 두 사람의 사랑은 점점 깊어가지만, 개척자와 원주민간의 갈등이 점점 심각해져만 간다.

어느 날, 총에 맞을 위기에 처한 추장을 존 스미스가 몸을 던져 구하자, 원주민들의 불신과 미움도 사라진다. 시간이 흘러 개척자들이 돌아가야할 순간. 존은 포카혼타스에게 함께 떠나자고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부족 곁에 남겠다고 한다. 두 사람의 영혼은 영원히 함께 하리라는 말과 함께.  


조작된 평화의 상징, 포카혼타스

16세기이후 본격화된 유럽 국가의 신대륙 개척 과정에서 선두 주자는 단연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중앙 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대부분 지역 그리고 현재 미국의 남서부 지역을 점령했다. 특히 1520년을 전후해 멕시코의 아스텍 제국을 정복함으로써 스페인 국왕의 창고는 금은보화로 가득 찼으며 이 때문에 주위 국가들의 시기와 부러움을 샀다. 포르투갈은 현재의 브라질 지역을 개척하기 시작했고 초기 프랑스인들은 오대호 근처에서 인디언들과 모피 등을 교역하면서 주로 캐나다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수난사에서 주된 가해자가 된 영국은 신대륙 개척에 뒤늦게 참여하였다. 아메리카의 동부 해안지역을 개척하던 초기의 영국 정착민들은 인디언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두 인디언 부족이 온화한 인디언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중 하나인 왐파노아그 부족은 현재의 매사추세츠, 버몬트, 뉴햄프셔 등을 포괄하는 지역인 뉴잉글랜드에 거주했다. 또 다른 부족은 버지니아 주에 살던 알골킨 언어 부족들의 연합체였는데, 이들을 이끌던 이가 포와탄 추장이다. 낯선 이름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포와탄은 딸 포카혼타스(1595?-1617) 덕분에 덩달아 유명해진 인디언이다.


월트 디즈니의 에니메이션 [포카혼타스] (마이크 가브리엘 감독, 1995년)를 통해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아메리카 원주민 처녀 포카혼타스, 그녀는 아버지 포와탄에게 읍소하여 백인과 인디언 사이의 전쟁을 막은 평화주의자이자, 첫눈에 반한 백인 청년 존 스미스와의 애절한 사랑에 눈물짓는 로맨스의 여주인공으로 우리의 머릿속에 기억되고 있다.


16세기 아메리카의 역사를 서술한 문헌을 만나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영화는 중요한 역사서 구실을 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16세기 미국 동부 해안지역에서 평화와 애절한 사랑이 만개했다고 믿기 쉽다. 그러나 과연 실제 사건에 기반했다는 이 영화의 역사 진술이 진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존 스미스, 포카혼타스 그리고 포와탄 등은 실존 인물이며 그들이 수백 년 전 미국 동부 해안 지역을 함께 거닐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한 나머지 상황 설정은 전적으로 허구이다. 포카혼타스는 존 스미스와 열애를 나눈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생애는 백인과 인디언의 평화 대신에 비극적인 인디언 멸망사를 예고했다.


16세기에 벌어진 아메리카 인디언과 영국인의 역사적인 조우 그리고 포카혼타스의 실제 생애를 살펴 보기에 앞서 영화 [포카혼타스]의 "역사 왜곡"에 어떤 곡절이 있었는지 짚어 보자. 우선 사건의 발단은 로맨스의 주인공 존 스미스에서 시작된다.


존 스미스는 영국 링컨셔 출신으로 모험가이자 사업가일 뿐 아니라 작가로서도 활동해 여행 기록을 여러 책으로 남겼다. 그는 버지니아 주에 최초로 영국 정착촌인 제임즈타운을 세울 목적으로 1607년 출발한 영국 원정대의 일원이었다. 존 스미스는 1608년에서 1609년까지 제임즈타운의 대표로서 상당히 효과적인 지도력을 행사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척박하고 낯선 아메리카 대륙에서 기력을 잃어 가던 영국 이주민들을 다둑거리고 때로는 가혹하게 이끌었다. 그가 남긴 구호 "일하지 않으려면 먹지도 말라."가 지도자 존 스미스의 면모를 짐작하게 한다. 그는 1609년 제임즈타운이 화재로 불타자 영국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존 스미스는 포카혼타스와의 극적인 인연을 여행 기록에 남겼다. 제임즈타운을 습격한 포와탄 부족이 존 스미스를 납치했고, 죽음의 위기를 맞은 그들 포카혼타스가 눈물의 호소로 구해 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 [포카혼타스]의 중심 줄거리이며 오래 전부터 전해져 오는 이 이야기를,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사실로 믿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선 그가 아메리카를 떠난 지 십수년이 지난 후이고 포카혼타스가 숨진 뒤 7년 후인 1624년에 와서야 포카혼타스와의 극적인 인연을 공표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즈음 포카혼타스는 이미 영국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이렇게 발표 시점이 애매한데다 진술의 일관성도 없기 때문에 존 스미스의 술회를 사실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다.


존 스미스가 포카혼타스와의 로맨스라는 인상적인 헛소문을 퍼뜨렸다면, 월트 디즈니는 아예 둘이 사랑에 빠지도록 설정해 버린다. 영화 [포카혼타스]에서 두 사람은 애절한 사랑을 나누었고 가슴 미어지는 이별을 감내해야 하는 연인이었다. 이 두사람의 사랑은 인디언과 백인의 평화를 상징하는 사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사랑도 평화도 모두 역사적 거짓이다. 포카혼타스가 백인 남성과 사랑에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대상은 존 스미스가 아니었고, 더군다나 그 사랑은 백인의 폭력이 없었다면 아마 가능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포카혼타스는 1613년 새뮤엘 아겔이라는 영국인에게 납치되어 제임즈타운에 억류되었다. 그녀는 영국인들이 인디언들과 협상할 때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려고 잡아 놓은 볼모의 몸이었던 것이다.


제임즈타운에서 지내던 포카혼타스는 놀라운 적응력을 보인다. 1614년 백인 남성 존 롤프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그녀는 아들 하나를 낳은 후에 기독교로 개종하고, 또한 레베카란 이름으로 창씨개명까지 하기에 이른다. 1616년 영국에 도착한 포카혼타스는 극진한 환대를 받는다. 영국은 그녀를 공주의 신분으로 대우했으며 영국 국교회의 런던 주교까지 포카혼타스와의 만남에 직접 나설 정도였다.


포카혼타스가 유명인이 된 배경은 비교적 분명하다. 영국인과 평화를 유지하던 인디언 부족의 추장 딸이었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였을 것이다. 그리고 포카혼타스의 변신이 영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영국인들은 인디언이 미개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포카혼타스는 백인 문화에 참으로 놀라운 속도로 동화된 것이다. 그러니 백인의 입장에서는 신기하기까지 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포카혼타스는 당시 유럽 사회에서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이름이 남아 있을 구 있는 것이다.


아무튼 많은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포카혼타스는 행복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인디언과 백인의 행복한 화해는 헛된 꿈이었다. 백인은 인디언들의 영토권 주장을 완전히 부정했고, 또 더 이상 저항할 수 없을 때까지 퇴거 명령과 학살을 반복했다. 포커혼타스의 개인사도 인디언의 비극적 역사를 예고한다고 볼 수 있다. 그녀는 아버지에 앞서 영국 땅에서 숨지는데 그 사인은 천연두였다. 천연두는 결핵과 함께 유럽인들이 옮겨온 질병으로 면역력이 없었던 수백만의 인디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글자 그대로의 병마였다. 그렇다면 포카혼타스도 엄밀히 말해서 백인에 의해, 혹은 아메리카 발견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된 것이다.



지식과 상식

이건 뭐야? 어떻게 한거야? 왜그런거야? 질문의 연속에서 우리의 상식을 넓혀갑니다.

  1. No Image

    흰색(white)의 부정적 의미??

    흰색 (긍정적)흰색은 미분화 상태, 초월적인 완전성, 단순함, 빛, 대기, 계몽, 순수함, 무구, 정결함을 뜻하며, 성성, 성별된 상태, 속죄, 영적인 권위를 뜻한다. 흰색의 긴 옷은 순수함, 정결, 육체에 대한 영의 승리를 의미하며, (부정적)고대 오리엔트에서...
    Category지식과상식 ByARTLAB Views2405
    Read More
  2. 조작된 평화의 상징, 포카혼타스

    원제 : POCAHONTAS 감독 : 마이클 가브리엘 출연 : 장르 : 애니메이션 관람대상 : 전체 관람가 ◈ synopsis <포카혼타스>월트 디즈니가 만든 3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미국 원주민 포카혼타스와 미 개척시대에 이름을 떨쳤던 영국인 선장 존 스미스와의 러브 스...
    Category지식과상식 ByARTLAB Views1614
    Read More
  3. No Image

    과일! 색깔에 따라 영양소도 다르다구요?

    '하루에 5회 이상 과일을 드세요!'. 미국 암학회가 발표한 암예방 십계명 중 하나다. 이는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파이토케미컬을 두고 하는 말. 이 중 파이토케미컬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최근 활발하게 ...
    Category지식과상식 ByARTLAB Views2110
    Read More
  4. 여자가 너무 예뻐서 처형당한 사건?

    16세기 이탈리아에 프란체스코 첸치라는 악역무도한 방탕자 귀족에게 베아트리체라는 딸이 있었다. 14세가 된 베아트리체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처녀로 성장하자 프란체스코는 그녀를 아무도 보지 못하게 저택의 한 방에 가두어 놓고 그녀의 육체를 빼...
    Category지식과상식 ByARTLAB Views1973
    Read More
  5. 병원표시는 왜 흰 바탕에 빨강색 십자가?

    흰 바탕에 빨강 십자가가 그려진 병원 부호는 중세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고대인들은 빨강에는 악귀를 쫓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었으며, 이때의 빨강은 태양의 빛깔을 상징했다. 또한 고대 이집트의 의학 서적에 붉은 흙이나 검의 고양이의 붉은 피는 돌림병을 ...
    Category지식과상식 ByARTLAB Views1789
    Read More
  6. No Image

    규모에 따라 다른 전시회의 명칭

    일단 FAIR(페어)가 나머지 셋 EXHIBITION, EXPOSITION, TRADESHOW와 다른 점은 진열보다는 판매 중심이라는 점, 즉 페어가 열리는 현장에서 전시품을 직접 판매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트페어, 캐릭터페어, 북페어 등 현장물의 직판이...
    Category지식과상식 ByARTLAB Views1506
    Read More
  7. No Image

    토요일은 파랑, 일요일(공휴일)은 빨강, 그 이유는?

    우선, 검정색과 파랑색 빨강색은 색중에 가장 기본색입니다.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색이기도 하고요. 특별히 토요일은 파랑색. 일요일은 빨강색이렇게 누가 정한건 아닌것 같구요. 인쇄시. 비용절감과 주독성을 강조하기 위함인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인쇄기술...
    Category지식과상식 ByARTLAB Views278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61 Next
/ 61

Thoughts & Sayings

Copyright 2000 Mohani.net. Allrights reserved.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